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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부숙검사 의무화, 농가 준비 기간 필요”

입력 : 2020-01-13 00:00













세번째 임기 시작한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 

환경규제 발목 잡혀선 안돼 축산업계가 주도권 찾아야

디지털혁신팀 신설 한우 빅데이터 기반으로 농가 컨설팅·암소개량 계획

다른 축종도 DB플랫폼 구축

쇼핑몰 ‘농협 e-고기장터’ 판매액 2000억 달성할 터


올해 축산업 환경은 다른 해보다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아직 종식되지 않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눈앞으로 다가온 퇴비부숙도검사 의무화(3월25일)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12일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 극복방안과 축산업 발전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퇴비부숙도검사 의무화 대응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3월25일부터 제도가 시행되지만 현장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농가에 충분한 계도기간이 주어지도록 하는 일이 최대 과제”라며 “특히 소규모 농가는 의무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농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축산업계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위기란 이제까지의 대처방법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상태’라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국내 축산업은 기존의 접근방식으론 벗어날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 정부정책에 방어적인 자세로만 접근한다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환경 관련 정책에서 농가가 주도권을 빼앗기고 규제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 가장 큰 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농가와 축산단체가 선제적으로 화두를 던지고, 대책을 내놓는 방식으로 축산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지털 축산업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우 교배부터 출하까지 모든 과정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인 ‘한우 핵심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올해는 이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 다음 돼지와 젖소 등 다른 축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축산경제가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김 대표의 구상을 반영한 결과다. 특별 채용한 전문가를 투입해 인원을 확충한 후 이 조직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농가 맞춤형 컨설팅과 암소 개량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 성적 향상은 물론 괄목할 만한 개량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물 판매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특히 온라인 축산물시장이 커지는 만큼 축산물 인터넷 도매 쇼핑몰인 ‘농협 e-고기장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현재 B2B(기업간 거래)에서 B2BC(기업과 소비자를 동시 고객으로 삼는 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2022년엔 한해 ‘농협 e-고기장터’ 판매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축협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조직환경을 바꾸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김 대표는 “농협 내에서 축산농협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자금지원이나 의사결정 부분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며 “이사회 참여 확대와 공정한 지원 등을 통해 축협 직원들이 농협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 역시 ‘내가 농협의 주인’이라는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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